강아지가 땅 파는 행동, 그 이유는?

산책을 나갔을 때 풀밭이나 모래밭에서 혹은 집 안에서도 강아지가 땅 파는 행동을 하는 모습을 자주 포착할 수 있습니다. 몰티즈 망고는 간식 놀이를 할 때면 장난감 인형을 보금자리로 가지고 가서 가지고 놀거나 이불속에 숨겨놓고 땅을 파는 듯한 놀이를 즐겨하는 편입니다. 프렌치 불도그 배추는 야외에서 눈이 쌓인 곳이나 낙엽이 모여있는 곳, 풀이 많은 곳에서 뒷발을 차거나 땅 파는 것을 즐깁니다. 우리 강아지는 왜 땅을 파고 물건을 숨기는 걸까요? 오늘 그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1. 강아지가 땅을 파는 이유

강아지가 땅을 파는 행동을 보이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야생 본능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영역 표시'라고 볼 수 있는 행동인데 개의 조상인 늑대에게 물려받은 습관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가족으로 생활하던 늑대 무리는 여분의 먹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방법으로 음식물을 땅 속에 보관하였는데 마당에서 생활하는 강아지에게는 마당이 '냉장고'인 셈입니다. 흙 속에 숨어있는 두더지나 야생 동물을 사냥했던 본능이 남아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야생에서 살았던 개들은 미네랄이 부족할 때 흙을 통해서 보충을 해왔다고 합니다. 즉 야외에서 생활을 하는 강아지들은 땅을 파서 본인의 소중한 음식을 숨긴다거나 먹잇감을 향한 호기심, 사냥 본능으로 땅을 파고, 실내에서 생활을 하는 강아지들은 이불속에 음식이나 장난감을 넣어두고 이불을 덮어 땅파기를 하는데 이것은 흙 위에서 땅 파기를 하는 것과 동일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현재 감정을 표출하는 것입니다. 강아지들은 몸짓으로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기분이 좋거나 지루할 때도 땅을 파는 행동을 보입니다. 땅을 판 후 몸을 뒹굴뒹굴하거나 비비는 모습은 기분이 좋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좋은 것일 수도 있고 싫은 것일 수도 있다니 어렵게 느껴지시죠? 강아지의 표정과 꼬리, 몸짓을 보면 쉽게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비나 눈이 내리는 날, 날씨의 영향으로 인해 산책을 나가지 못한 날 땅을 파는 행동을 보인다면 이는 지루함과 스트레스의 표현이 되겠지요. 에너지 소모가 되지 않아 땅을 파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기에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노즈워크나 터그놀이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비가 오는 날 천둥 번개가 치거나 큰 소리가 들렸을 때 강아지가 긴장을 해서 땅을 파는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보호자가 없는 상황이라면 외진 곳을 찾아 긴장과 두려움을 해소시키기 위해 땅파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네 번째로는 정말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인데 낮잠을 자기 전이나 휴식 공간을 찾을 때 쿠션이나 이불을 파곤 합니다. 이런 모습은 스스로 안정감을 찾기 위한 자리를 만드는 것이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2. 해결 방안

강아지가 땅을 파는 이유는 다양하게 존재하기에 상황에 따라 원인을 파악해 지루함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어 주변 환경을 보았을 때 강아지가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은 없는지 편하게 간식을 먹을 수 있는 분위기인지 이러한 것들을 생각하면 강아지의 기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만약 간식을 주었는데 쿠션이나 집으로 가지고 간다면 간식의 크기가 커서 보관할 장소가 필요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간식을 잘게 잘라서 급여하면 좋겠지요?

 

Tip. 시베리안 허스키, 보더콜리, 비글, 베들링턴테리어, 셰퍼드, 말라뮤트, 닥스훈트 등 테리어 품종들은 설치류를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번식된 종으로 땅파기 능력이 다른 견종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합니다. 테리어 품종과 함께하는 견주님들은 반려견들이 마음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부드럽고 푹신한 흙이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3. 결론

강아지가 땅파기를 하는 행동은 조상인 늑대에게 물려받은 DNA로 자연스러운 본능입니다. 즐거움의 표현일 수도 지루함과 스트레스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는 의미 없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 대부분의 이유는 긍정적인 것이나 지루함과 스트레스로 인한 것이라면 보호자의 빠른 판단에 의해 강아지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으니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