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할 때 주인을 끌고가는 강아지

강아지를 키우다 보면 혼자 살 때 보다 훨씬 더 많이 움직이게 됩니다. 하지만 강아지와 보호자의 유대감의 깊이에 따라 산책하는 시간이 행복할 수도 지옥 같을 수도 있습니다. 간혹 산책을 하다 보면 주인보다 앞서가다 간식을 주면 잠시 돌아와서 먹고 다시 줄을 당기며 뛰어가는 강아지를 볼 수 있습니다. 목줄, 하네스, 입마개를 사용해도 흥분한 강아지를 막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강아지가 산책할 때 주인 보다 앞장서 끌고 가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은 '산책할 때 주인을 끌고 가는 강아지'에 대한 주제를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강아지가 주인보다 앞서가는 이유

강아지에게 목줄과 하네스는 불편한 물건입니다. 생활의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다 드디어 바깥으로 나갈 수 있게 되었는데 자기 몸에 달라붙어 있는 물건 때문에 선택권을 잃고 보호자에게 끌려다닌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줄을 당기는 것은 가장 흔한 훈련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는 문제 행동이기도 합니다. 강아지의 헐떡거림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태이거나 물리적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이며 팽팽하게 당겨진 목줄은 꼼짝없이 잡혀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습니다. 길고 높게 뻗은 꼬리는 불만으로 인한 흥분을 표시하며 긴장된 다리는 반사 행동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버티려는 의도가 담겨있습니다. 쇠사슬 목줄과 일체형 줄을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고통과 공포에 기반한 교육이므로 피해 주세요. 강아지는 반사적인 행동으로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사람에게서 멀어지려고 합니다. 이것을 '반사적 행동'이라고 하는데 강제로 강아지를 당기는 것이 아니라 보호자 곁으로 와서 함께 걷도록 간식을 주고, 목줄을 느슨하게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만일 강아지가 보호자 뒤로 섰을 때는 정면에 두려운 대상이 있어 피하는 것일 수도 있으니 억지로 강아지를 데리고 가는 행위는 하지 말아 주세요. 이는 유대관계를 망치는 것입니다. 

 

2. 해결 방안

그렇다면 어떻게 교육하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강아지와의 신뢰를 쌓는 것이 순서입니다. 외출을 하기 전 집에서 목줄을 착용하고 옆에서 나란히 걷는 연습을 해주세요. 간식을 이용하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반려견이 나란히 걷는다면 똑같이 '걷기'로 보상해 주세요. 강아지가 줄을 당기면 걸음을 멈춰서 옆에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함께 걷는 것입니다. 이 행동을 반복해 주세요. 만약 강아지가 당길 때 보호자가 한 걸음이라도 끌려간다면 강아지에게는 그 행동이 보상이 될 수 있습니다. 훈련을 시작 후 최소 한 달 동안은 짧은 산책이라도 일관성 있게 훈련을 진행해 주세요. 간식 외에도 새로운 냄새가 나는 공간에 데리고 가거나 다른 강아지와 만나게 하는 등 다른 보상을 주세요. 천천히 걸으면 이런 보상이 생긴다는 사실을 인지시켜 주는 것이 좋습니다.

 

- 6가지 약속

그리고 강아지와의 산책 약속 6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반려견이 피곤해하거나 외출을 거부하지 않는 한 매일 밖으로 나가주세요. 산책을 통해 에너지가 발산되면 혼자 있을 때 더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며 사회성도 발달하게 됩니다. 두 번째, 재미있는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강아지와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간식과 장난감을 챙기는 것입니다. 세 번째, 강아지와 산책할 때는 스마트폰은 주머니에, 이어폰은 집에 두고 산책에 집중해 주세요. 강아지와 함께하는 산책은 보호자가 나의 반려견만의 독특한 행동을 보며 행복을 느낄 수 있고 안전하게 보호하며 유대감을 쌓는 중요한 시간입니다. 네 번째, 장소를 변경해 가며 산책하는 것입니다. 잘 닦인 길을 걷기도 하고, 강아지가 많은 공원에 가고, 훈련을 하기도 하고, 새로운 냄새가 가득한 거리, 신나게 달리는 산책 등 다양하게 산책한다면 강아지의 행복도는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다섯 번째, 반려견이 불편하지 않게 너비가 넓은 목줄이나 푹신한 하네스를 입히는 것이 좋습니다. 사슬 목줄, 일체형 슬립 목줄 등은 반려견에게 고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산책 시간 내내 불쾌감과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절대 사용하지 말아 주세요. 마지막으로는 천천히 걷는 것입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천천히 걷는 훈련을 하면 다른 개와 사람들에게 덜 반응하게 됩니다. 

 

3. 정리

혼내고, 잡아당기거나 팽팽하게 목줄을 유지하는 산책이 반복된다면 반려견은 '보호자의 곁에 가면 재미가 없구나. 불편하다'라는 감정을 느끼게 되며 보호자를 끌고 가려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차분한 마음으로 나란히 걷는 연습을 시켜주세요. 사랑하는 반려견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하게 쌓아주세요. 여섯 가지 약속만 지킨다면 문제없습니다!